•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확실하지 않다면 ‘사전주의원칙’ 따라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 배곧신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 설치를 두고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문제로 주민들은 시위를 벌이며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시흥시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현재 한전과 소송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조용하던 이 문제는 한전이 “올바른 정보 전달과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설명회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재점화 됐습니다.

사실, 한전의 초고압 송전선 설치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상태입니다. 

한전은 이런 민감한 시설의 설치 계획이 수립되고 지난해 이를 위한 절차를 은밀히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 한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민들이 반대 시위 등을 벌이며 입장을 분명히 한 현재에 와서 설명회를 열겠다 하니, 주민들로썬 앞뒤가 바뀐, 납득가지 않는 수순입니다.

이 일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의혹들이 제기 되었고 한전이 설명회를 열겠다고 한 지난 8일, 주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며 결국 설명회를 무산 시켰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책사업이라 막을 수 없다. 제대로 알고 반대해야하지 않느냐” 고 했다가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기도 했습니다. 이제 와서 어떠한 이유로 사업설명회를 한다는 것도 웃기지만, “막을 수 없다. 알고 반대해야하지 않느냐”는 논리는 “이미 포기했다”거나, “주민들이 잘 몰라서 그런다” 란 뜻으로 오해되기 충분했습니다.   

고압 송전선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한전의 입장과 주민들의 우려가 평행선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같은 연구를 두고도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 불확실성에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한전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전주의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일찍이 스웨덴 등 선진국들은 비록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이 되지 않더라도 국민건강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사전주의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언제까지 확실치는 않으나 괜찮다는 말로 누군가의 잠재적 희생을 강요할 셈입니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정부는 후진적 처사에만 머물지 말고 이 원칙을 실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한전은 송전선 설치가 안 되면 전력수급과 기업유치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협박과도 같은 논리를 운운하지 말고 환경과 인권, 건강이 우선시 되는 시대정신을 읽어 책임 있는 기관으로써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미래적 지향적이고도 항구적인 대책을 새로 수립하여 전력 공급에 나서길 재차 촉구합니다. 

[관련기사]








#기사는 팩트, 논평은 자유

배너
배너

관련기사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드론이 배달” 시흥시, 드론배송 실증 착수 [시흥타임즈] 시흥시가 국토교통부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배곧한울공원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시흥시가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드론으로 배달되는 음식을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다. 시흥시를 대표사업자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 ㈜유맥에어, 한국교통안전공단(시흥드론교육센터)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드론 기체 운영, 관제, 안전관리, 기술 검증 등 전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실증을 진행한다. 드론배달은 시흥드론교육센터 내에 조성된 ‘드론배송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동형 배송 거점도 추가로 운영되며, 배곧한울공원 내 주요 지점인 해수풀장, 헬렌 켈러의 미로, 갯벌체험장, 놀이터 등 4곳에 배달점이 설치된다. 총 4대의 드론으로 배달되는 품목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치킨, 피자, 중식 등 외식류와 공원 이용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응급키트, 선크림 등 생필품도 포함된다. 드론배송 상용서비스는 홍보물에 인쇄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