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행사장만 누비는 정치인들

[시흥타임즈=우동완 편집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밴드 등 SNS로 전해지는 소식들은 참 흥미롭고 유익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SNS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그 정도 판단은 사용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이 앞 다투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에서 선거가 임박해 있음을 더 느낍니다.

그들의 소모적인 행사장 인증샷 경쟁이 선거가 끝나는 즉시 조용해지겠지만 그저 씁쓸한 것은 꼭 그렇게 행사장 사진만 올려야 하는가 입니다.

그리고, 행사장이 아니면 자신을 알리고 ‘정치’를 이야기 할 곳이 없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행사에 많이 참석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써 그리고 후보로써의 가치를 판단 받는 척도는 아닐 겁니다.

정치인들이 행사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 보다 얼굴도 모르고 한번 만나보지도 못하는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90%는 넘을거라 예상합니다.

자신이 선출되길 절박하게 바라는 후보자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의 대표를 꿈꾸는 이들이 행사장을 많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엔 실망감이 듭니다.

지금 시대의 시민들은,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가, 그의 가치가 우리 시대의 가치와 부합하는가, 그리고 지역의 문제를 알고 그 문제의 해결책과 비전은 있는 가, 등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 사람이 오늘 몇 군데 행사장을 누볐을까 하는 것엔 사실 큰 관심이 없습니다.

지역의 골목을 누비며 시민들이 부당하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시대의 담론을 담아 치열하게 토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정치인은 정말 없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하긴, 유력 정당 후보들은 정당 입맛에 맞춰 공천만 받으면 선거 끝이니, 일반시민들이 안중에나 있는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구태적인 시골 행사장 정치는 이제 스스로 그만할 때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정당 역시 시대와 시민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는 후보자를 공천하길 권합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정권 연장과 권력 투쟁에 더 유리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시대정신이 예전의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인물은 안 된다고 확실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과 여론을 정작 정치인들은 모르고 있고, 시민들만 느끼고 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배너
배너

관련기사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우동완 기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배너


미디어

더보기
기후소송 공개변론 시작에 헌법재판소와 함께 국회도 주목 [시흥타임즈] 정부의 기후대응 계획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이 헌법소원 제기 4년 1개월만에 열리면서 그간의 진행과정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활동가 19명이 이른바 ‘청소년 기후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유사 소송이 이어졌고, 헌재는 이 소송에 더해 △2021년 시민기후소송 △2022년 아기기후소송 △2023년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 헌법소원 등 다른 기후소송 3건을 모두 병합해 지난 23일 진행했다. 헌법재판소가 4년 여만에 공개변론을 진행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 공개변론으로 주목받게 되었는데, 그 배경으로 지난 해 국회 국정감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수원시갑, 더불어민주당)은 2023년 10월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헌재가 기후소송과 관련해 소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후소송이 제기된 지) 3년 7개월 지났는데도 아직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며 “헌재에서 3년이 넘은 이 사건에 대해 공개심리를 하든 결론을 내든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공감하며 “늦지 않게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