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문화예술전문 객원기자 박경애] 올해는 창작동요 <반달>이 탄생한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24년 윤극영의 <설날> <고드름>에 이어 발표된 <반달>은 그 예술성과 역사적 상징성으로 하여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효시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와 8·15광복, 6.25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창작되고 불린 동요는 말 그대로 겨레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이를테면 <퐁당퐁당> <고향의 봄> <섬집아기> <파란마음 하얀마음> <앞으로> <과수원길> 등이 저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이다.
그리고 전통을 이어받은 1980년대 이후 창작동요대회 시대가 3세대 동요 창작인들이 활동하는 무대인데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동요인 중 한 명이 바로 김애경(62) 작곡가이다.
최근 자신의 창작 동요곡 제3집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을 펴낸 김애경 작곡가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삼봉초, 석문중, 호서고를 거쳐 공주교대와 서울교대학교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1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세 번째 창작동요집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 펴내
이번에 펴낸 동요곡집 『소리는 달콤 글은 새콤』에는 대표곡과 함께 처음 책에 포함하는 동요 80곡을 ‘꿈이 담긴 희망의 노래’, ‘아름다운 자연의 노래’, ‘감사와 사랑의 노래’, ‘즐거움으로 하나되는 노래’ 4가지 주제별로 모아 펴냈다.
표제곡인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은 1997년 발표한 작곡가의 대표곡으로 당시 대전일보전국창작동요제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받은 곡으로 현재 5,6학년 여러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그 밖에도 교과서 수록곡인 <꽃처럼 하얗게>, <나비 가는 길>, <정다운 이웃>, <우리 그렇게 살자>, <우리 집> 등 널리 알려진 곡들과 새로 창작해 발표한 노래들이 다채롭게 실려 있다.
작곡가는 머리말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교단에 선 지 어느새 41년, 동요를 작곡하고 발표해온 지 31년의 긴 세월 동안 어린이를 사랑하고 함께 살아온 것에 감사한다.”고 썼다.
동요창작과 지도 보급 활동에 전력 다해
1983년 안양 관양초등학교에 교사로 첫발을 디딘 이래 서울의 서초, 독산, 창신, 논현, 서울교대부초, 봉천, 신용산, 서빙고, 남정초등학교를 거치며 근무하는 학교마다 중창부를 창단하고 음악프로그램을 운영해 동요 보급과 함께 어린이 인성교육에 크게 기여했다.
창작동요대회에 참가하고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동요를 통해 맺은 사제 간의 인연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서울교육 행정에도 큰 발자취 남겨
현재 서울잠일초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김애경 작곡가는 300여곡의 동요와 100여곡의 가곡을 발표한 예술활동과 함께 동요창작과 2세 교육에 헌신해 왔으며 교육행정에도 능력을 발휘해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서울남정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장학관으로 발탁되어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초등과장,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을 거쳐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냈다.
서울동작교육지원청 초등과장 재임 시에는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를 수습하는데 혼신을 다한 숨은 공로자였고,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재임시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동요부르기 대회를 개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지속적인 행사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2024 스승의 날 정부포상 홍조근정훈장 수훈
지난 41년간 이룬 일선 교육과 교육행정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15일 제43회 스승의 날에는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애경 교장은 “퇴임하는 날까지 어린이들이 동요를 즐겨 부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어린이 인성교육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