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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현대적 감각의 민화' 그리는 민경숙 작가

민경숙 작가의 일곱 번째 초대 개인전, ‘여름, 그리움의 시’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초록과 분홍의 부드러운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통 민화와는 다른, 민경숙 작가 특유의 세련된 화면은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 색감이 유난히 고운 이유를 묻자 “비단 채색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비단에 여러 겹 색을 입히는 기법 덕분에, 그림은 마치 비단결처럼 은은하고 깊은 색감을 띤다.

11일, 시흥 하중동 농업기술센터 맞은편 연갤러리에서 민경숙 민화 작가의 제7회 초대 개인전 ‘민작가의 작업실 가는 길 – 여름, 그리움의 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매일 작업실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한 연밭과 들꽃, 그리고 바람과 햇살 속 사색을 담았다. 민화와 현대적 누드, 자연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구성은 전통 민화를 새롭게 해석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 ‘여름날의 꿈’에서는 연꽃밭 속 여인이 등장한다. 자연의 생동감과 인간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장면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1년 6개월간 공들인 ‘하화낙락(荷花樂樂)’은 연꽃, 학, 잉어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채로 완성됐다. 작가는 “힘든 시간을 거쳐 완성한 그림 속 연꽃들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며, 그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즐겁다’는 뜻의 ‘희희낙락’과 연꽃의 중국어 ‘하화’를 합쳐 작품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민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인하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민화를 처음 접했을 때는 “가슴이 철렁할 만큼 강렬했다”고 회상했다. 마치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예술적 DNA가 깨어나는 듯한 순간이었다. 

이후 2013년 첫 개인전을 열며 현재 일곱 번째 개인전을 펼치고 있는 민 작가는 근래에는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숨 쉬는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 그림은 생존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호흡이다. 지루하고 고단해 보이는 작업 과정이지만, 그 끝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태어난다. 그래서 예술은 열정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전시 공간인 연갤러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첫 개인전도 이곳에서 열었어요. 저에게는 편안하고 특별한 공간이에요.”

시흥에 마땅한 미술 전시관이 많지 않은 가운데, cafe 연갤러리는 작고 아담하지만 작가들에게는 소중한 사랑방 같은 곳이다. 이번 전시 역시 작품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민경숙 작가의 개인전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시흥 연꽃테마파크를 찾는 이들에게 연갤러리의 민화 전시 관람을 추천한다.

[민경숙 작가의 대표작들]




[작가 프로필]
한국미술협회, 시흥미술협회 회원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대한민국 기로미술대전(보건복지부 장관상, 미주 예총상)
대한민국 서화공예 명장대전(금장명장)
개인전 7회, 단체전 200여 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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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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