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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곡 마을에 행복이 자라나는 ‘씨앗’

장곡도서관 희망씨 윤은화 회장...도서관 내 전반적 운영 ‘희망씨’가 수행

서로가 응원하며 존중하는 사회 만들어

더 많은 희망씨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지난 410일 개관한 시흥 장곡도서관. 그곳에 가면 낯익은 얼굴들이 도서대출 업무를 보고 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장곡동에서 한 번 쯤은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이 장곡도서관 곳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장곡도서관 희망씨

이들은 시흥시 중앙도서관에서 2010년부터 실시하는 양성과정을 이수한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자원활동가 동아리다.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이다. 하지만, 단순히 도서관 내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아닌 도서관 운영의 전반적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개관한 장곡도서관 희망씨들은 무척이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개관한 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 도서관 내에 손길이 가야할 곳도 많고, 실전 운영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은 관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장곡도서관 희망씨 회장을 맡고 있는 윤은화 회장(56)을 도서관 내 희망씨 사무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큰 봉사는 아니지만 동네에서 이런 저런 봉사활동을 해오다 뭔가 딱 정해져 있는 봉사활동이기도 한 도서관 희망씨모집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 분위기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던 터라 덥썩 신청하게 됐다.”

윤 회장이 희망씨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다.

하지만, 막상 접해보니 흔한 말로 장난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장곡도서관 희망씨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도서관 내의 거의 모든 업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도서 대출업무, 도서배가, 프로그램 운영, 재능기부 등 하루 하루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수행한다.

희망씨한 명이 하루에 최소 3시간 정도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고, 휴관일을 제외하고선 로테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단발성이나 비규칙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반해 약속이 있는 봉사가 바로 도서관 희망씨라고 할 수 있다.

윤 회장의 경우 다른 자원봉사를 해오기는 했지만 도서관 희망씨는 처음이다. 처음 이야기 했던대로 단순히 이 좋아서 들어왔다. 하지만, 지난 10일 개관한 후 불과 10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의 연속이라고 전한다.

퇴근한 후 집에 가면 요즘에는 몸이 완전히 녹초가 된다. 요 며칠 사이에 몸살 기운을 느낄 정도로 일이 바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자원봉사자들이기는 하지만 이들 중에는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시간을 쪼개서 오는 분들도 있고, 가정주부가 빈 시간을 이용해 지원한 경우도 있다. 그들 모두가 개관 후 자리 잡는 시간이거니 하면서 서로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태어나서 책이 이렇게 무거웠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져봤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희망씨활동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풀어놓는다. 아무래도 자원봉사자다보니 개인적 생활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당장 5월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로테이션 시간이 오후 9시로 연장된다. 그 만큼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5월이 오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만큼 인원이 구성된 상황이지만, 지금 현재가 아닌 앞으로의 상황도 늘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윤 회장의 생각이다.

희망씨들의 상당수가 가정주부다. 그렇다보니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이에 대한 일부 대안으로 주말에 한 해 가족봉사운영단을 모집하고 있다. 학생·부모가 함께 도서관에서 도서대출을 제외한 업무를 수행하는 일종의 체험학습단을 모으는 것이다. 윤 회장은 재능기부와 함께 도서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족봉사운영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그는 이어서 희망씨가 순수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모임이니만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이야기했다.

“‘희망씨에 대해 아직은 시민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시흥 관내 도서관에서는 어느 정도 정착해 긍정적 사례로 잡아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홍보가 완전히 된 것 같지는 않다. 도서관의 업무를 보고 있는 사람들로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봉사자들이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더 커진다면 이 곳에서 일하는 희망씨들 역시 큰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자원봉사들의 전반적인 모습이 자기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에 이웃의 격려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한다.

희망씨뿐만이 아닌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두가 희망씨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마을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윤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장곡동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하던 일을 접고 장곡동에 정착한 그가 이 마을에 애착을 가진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었다.

순수하고,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보였다. , 곳곳에 전통이 숨어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 장곡동이라고 그는 말이다.

사람 사는 맛이 나는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이 행복하게 느껴진다는 그의 말처럼 장곡서관 희망씨가 이 마을의 행복이 자라나는 씨앗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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