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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5분발언] 성훈창 시의원 “투수성 포장 확대해 기후위기·탄소저감 대응해야”

[시흥타임즈] 성훈창 시흥시의원이 9일 열린 제328회 정례회 시흥시의회 1차 본회의에서 “보도와 공원 주차장 등 도시 인프라에 투수성 포장을 확대 적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를 저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도심 침수·폭염·열섬현상 등 시민들의 삶에 직결된 문제”라며, “이제는 단순한 배수 중심의 아스팔트 도로 정책에서 벗어나 ‘빗물을 품고 탄소를 저장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능 투수성 포장의 세 가지 효과를 소개했다. ▲첫째, 보행자 안전성과 도로 기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둘째, 빗물 침투와 탄소격리를 통한 환경 기여 효과 ▲셋째, 도시 열섬 완화와 배수시설 경량화, 에너지 소비 절감이라는 복합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투수성 포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투수성 포장이 다공성 구조를 통해 빗물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산화 반응으로 탄소를 고정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는 도시 내 탄소 순환 구조를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미 일부 지자체는 실증사업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우리 시도 정책적 결단을 통해 투수성 포장을 보도뿐 아니라 차도 전반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딛고 있는 도시의 길 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설계기준 개정과 제도 마련을 통한 적극적 행정을 촉구했다.

[아래는 성훈창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훈창 시의원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 임병택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 저는 보도 및 공원주차장 투수성 포장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저감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나 과학자들만의 연구 주제가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도시 침수, 극한 폭염, 그리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도시 인프라를 다시 설계하고,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의 도로와 포장면적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바로 투수성포장을 이용한 보도와 차도, 건축 시 투수성 포장 적용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기준으로 만든 ‘빗물의 신속 배수’ 중심의 아스팔트 도로 정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아스팔트는 빗물을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막고, 도시 침수와 열섬 현상을 심화시킵니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빗물을 땅으로 보내는 '신속 침투 후 배수' 방식의 도시정책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로 그 해법이 고성능 투수성 포장에 있습니다.

첫째, 투수성 포장은 보행자 안전과 도로 기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설치된 다양한 현장에서 아스팔트보다 미끄럼 저항성이 높고, 동결융해에도 강하며, 시각적 쾌적성까지 향상된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좋은 투수성 포장은 이미 기존 아스팔트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 투수성 포장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 인프라입니다. 비가 내릴 때마다 땅으로 스며든 물은 도시의 토양을 되살리고, 그 과정에서 유기물이 형성되어 탄소가 토양 속에 저장되는 탄소격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더불어 투수성 포장 자체가 다공성 구조를 갖고 있어, 빗물 속의 이산화탄소와 반응하여 탄산화 반응을 통해 탄소를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콘크리트로 인해 배출된 탄소를 도시 내에서 다시 흡수하는 획기적인 구조입니다.

셋째, 투수성 포장은 도시의 열섬을 완화하고, 배수시설을 경량화하며, 에너지 소비까지 줄이는 이점을 가집니다. 지면 온도를 낮춰 냉방 전력을 줄이고, 도시 에너지 수요의 간접 감축 효과까지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 실증 현장에서 검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투수성 포장 차도를 도입하여 배수 성능을 높이고, 도시환경을 개선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흐름을 우리 시의 정책으로 확산시킬 때입니다.

존경하는 관계자 여러분, 이제는 “빗물을 흘려보내는 도시”가 아니라, “빗물을 품고, 탄소를 저장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보도뿐 아니라 차도 전반에 투수성 포장을 적용하는 정책적 결단이 절실합니다. 설계기준과 예산 편성, 조달 체계를 바꾸고, 탄소저감 효과를 계량화하여 탄소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이 작은 변화가 도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길 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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