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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의 흥과 한이 깃든 '시흥월미농악'

경기도 전통예술 ‘대표격’
시흥월미농악 보존회, 2000년대 초부터 월미농악 전승위해 ‘구슬땀’

[시흥타임즈=기획보도] '시흥월미농악'은 군자성황제, 새우개 장승놀이와 함께 시흥시에서 전승돼 오는 민속놀이 중 하나다. 그 시작은 시흥시지만 조선시대에는 경기도를 넘어 궁중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시기마다 행해지는 목적과 명칭이 달랐다. 정월대보름이면 세초(歲初) 벽사진경 및 기풍(祈) 행사의 목적으로 하며, 5월에는 파종 때 단오, 6월 김맬 때는 농번기 이므로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7월에는 일손을 놓고 허리를 펴는 때이므로 호미씻이, 백중놀이라 했고, 8월에는 농민들의 경사스러운 명절(한가위), 10월에는 추수를 끝내고 공공을 축하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동제(洞祭)’를 지낼 때에 놀던 풍물놀이였다. 

그러나 그 목적이나 명칭이 어떻든지 시흥월미농악은 농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을 형성하고 마을을 하나로 만드는 민중의 대동놀이였다. 

▶ 고종의 경복궁 중건 때도 ‘존재’

현재 형태인 시흥월미농악의 시작은 언제쯤일까? 시흥내 그리고 타 지역의 구전 증언으로 볼 때, 시흥월미농악은 19세기 이전부터 연행됐음을 알 수 있다. 2003년 실시된 고증조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고종 2년(1865)에 경복궁 중건 때 부역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덜어주고자 전국 각처에서 농악대가 모였는데, 이때 시흥지역의 농악패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대원군이 경복궁 재건할 때 연못을 파기 위해 마전과 월동, 산곡의 두레패를 추려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두레기를 하사 받았다고 한다.” <월곶 윤용배씨 인터뷰 중, 2003>
더불어 짜임새있는 편제와 예술성은 시흥지역에 전송되고 있는 농악 중 단연 으뜸이었다고 한다. 시흥월미농악은 쇠놀음이 발달돼 현란하고 경쾌하며, 법구잽이(소고) 상모놀림이 단정하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른 어느 지역의 농악보다 재미있는 것은 화려한 무동놀음이다. 맞무동, 삼무동, 오무동 등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서 행하는 동작과 춤사위가 기예적이고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다. 두레파작, 호미씻이, 노동요 등 농경사회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점도 흥미롭다.

“근처에서는 월미농악을 당할 동네가 없었어요. 그 이후로는 지금도 풍물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그 분들대로 끄쳐가지고는 하는 사람이 없어요.” <소래권 이상진씨 인터뷰 중, 2003>

▶ 2007년 월미농악 보존회 조직, 고증 통해 시흥월미농악 재현

지금은 경기 전통예술의 대표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시흥월미농악이지만, 그  전승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통을 냉대하던 시대적인 흐름과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두레풍물 특히 시흥의 시흥월미농악은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왔고 시흥의 전통예술의 소멸을 안타깝게 여긴 다수의 사람들이 조사와 오랜 기간의 고증을 통해서 지금의 시흥월미농악을 재현해내게 된 것이다. 
이들이 바로 ‘월미농악 보존회’다. 월미농악 보존회는 90년 초반부터 미흡하게나마 전승되어지고 있던 월미의 농악을 1차적 고증을 통해 복원해 재현해왔다. 2000년대 초 우리지역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전환기를 맞은 이후, 2003년과 2016년 2회에 걸친 재조사를 실시해 시흥월미농악을 심도 있게 복원, 재현해 냈고, 지금의 시흥월미농악이 재탄생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흥월미농악이 지난 9월 열린 제12회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제에서 대상과 지도상을 석권한 것이다. 경기도내 26개 시군 중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은 시흥월미농악은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게 됐다. 
더불어 시흥월미농악 보존회는 올해까지 총 9회째 정기발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보존회는 매년 실시되는 정기공연을 통해 시흥월미농악의 진수를 선보일 뿐 아니라, ‘시흥월미농악 학술세미나’를 통해 전승자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전승자로서의 바른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을 단순히 ‘옛 것’으로 치부하면 역사의 길은 금세 끊겨버리고 만다. 시흥월미농악을 단지 옛날 놀이로 흘려보내지 않은 시흥월미농악 보존회의 노력이 가치있는 전통 문화 예술을 되살려냈다. 이 가치를 발전시키고 전승하는 일은 이제 현재의 시흥사람들에 남았다. 

[본 기사는 시흥시의 기획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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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본격 가동' [시흥타임즈] 시흥시와 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16일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을 비롯한 사업 관련 담당자와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업수행기관인 현대차그룹이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와 자문위원들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적용을 위한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흥시와 광명시는 현대차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3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7억 8천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흥시는 2025년 1월에 광명시흥 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