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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 늘어날수록 문화 풍부해져…“

정원철 시흥문화원장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시흥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간과하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고증과 다양한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시흥시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다. 특히, 지역 향토역사에 대한 다양한 노력은 시흥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17일 시흥문화원에서 만난 정 원장은 시흥시가 가진 우리 정신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유학은 송나라 시대에 주희에 의해 새로운 사상체계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를 주자학, 이학, 정주학, 성리학이라고 한다. 이 주자학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지는데 고려 말에 안향에 의해서다. 그에 의해 수입된 주자학은 빠르게 신진사대부들이 수용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조선의 국가 이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주자학의 큰 흐름 속에서 새로운 유학 사상이 중국 명나라 시대에 출현한다. 바로 왕수인이 주장한 양명학이다. 이 양명학을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사람이 바로 시흥에서 그 작업을 수행한 정제두(1649~1736) 선생이다."

 

정 원장은 정제두 선생의 양명학과 관련해 최근까지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5차례에 걸친 세미나와 시흥시가 양명학의 중심지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 성리학에 묻혀 사람들이 양명학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양명학과 실학과는 연관관계가 상당히 큰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정제두 선생과 연관되어 시흥시 자체가 상당한 역사적인 사실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음을 아쉬워 했다.

 

"정제두 선생은 시흥에서 20여 년간 있으면서 양명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했다. 그후 강화도로 넘어가서 연구를 계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강화도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정제두 선생을 비롯한 양명학에 대한 학술대회가 이뤄지고 있는데, 시흥에서는 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양명학의 중심지가 어디냐라는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제두 선생의 활동을 따라서 시흥과 강화도를 잇는 양명학 벨트에 대한 고증 작업을 하자는 것이 우리 문화원의 생각이다."

 

정 원장이 양명학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단순히 시흥시에서 연구를 한 정제두 선생을 기리고자 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양명학이 현대 사회에 끼친 영향도 적지 않거니와 이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자 하는 이유도 크다. 또한, 시흥시민들이 역사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시흥시는 상공인과 어민, 농민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상공업은 현대에 들어와 자리잡았지만, 어업과 농업은 신석기시대부터 이어져왔다. 두레문화와 민속 등의 공동체 문화가 있었다."

 

정 원장은 이야기를 하면서 군자봉에서 찾았다는 토기 조각 하나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시흥시가 과거 군사적으로 적지않은 요충지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사료가 제대로 있지 않아 연구가 더딘 것이지 시흥시가 가진 역사적 사실은 아직도 찾아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문화적 혜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제 문화융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걸음마를 뗐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앞으로 시흥시는 더 많은 문화적 활동이 이뤄져야 하고, 역사적인 사실을 찾아내 고증하는 작업 역시 필요하다."

 

정 원장은 그러면서 시민문화 활성화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 예술인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이 참여를 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 몇 차례 전문 예술인들이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한 부분의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런 시행착오 속에는 반드시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문화 기반 역시 탄탄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위해선 지역 예술인들이 머리를 모으고 목표를 정해 서로 도와야 한다."

 

그는 시흥이라는 도시는 한참 활동을 해야 할 '청년'의 도시라고 강조한다. 그러한 활동 속에서 시흥이 가진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면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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