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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애 아동.청소년에 작은 배려 필요할 때"

안덕희 체육문화연대 대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육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비영리 민간단체 체육문화연대를 운영하고 있는 안덕희 대표(42)는 현재 일반 어린이와 청소년 외에도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자립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 외에 방과후활동과 사회 체험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사회복지관 등에서 전반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체육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곳은 시흥시 내에선 이곳이 유일하다.

 

이곳에선 어린이·청소년(장애우 포함)들의 영··체 균형 발달을 통한 신뢰, 성실, 협동심고취로 사랑을 나누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노력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체육 문화 활동의 활성화 유도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용수영장을 이용한 신체활동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을 키우고, 학습토탈코칭 시스템을 통해 육체적, 지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다.

 

발달이 지연돼 있는 유아들에게 그리기, 만들기 등의 활동을 활용해 인지, 정서, 사회성, 언어, 활동발달을 목표로 정신과 뇌, 신체가 원활히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하는 '미술발달활동교육', 발달장애, 자폐증,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 등 언어장애를 겪고 있거나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언어발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 체육연대를 운영할 때는 평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장애아동 1명이 배우러 왔죠. 그 때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몇몇 평범한 아이들의 부모들이 장애아동과 같이 배우게 할 수 없다면서 수강을 중단해버린 것이죠."

 

안 대표가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것은 일반인들의 편견에 기인하게 됐다고 한다.

 

"같이 배운다고 해서 자신의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같은 공간에 있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그 때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1명의 장애아동이 남더라도 교육을 받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안 대표는 누군가 하지 않으면 그 아이는 어디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한다는 것을 수긍할 수가 없었다.

 

일반 수강생들이 떨어져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경제적인 손실이 따라왔지만 장애아동이 마음 놓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

 

장애 아동을 수강생으로 수용하자 서서히 장애 아동이 늘기 시작했다. 큰 홍보를 한 것도 아닌데 잠재적 수요자들이 연대를 찾은 것이다.

 

"일반 학교에서는 장애아동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약한 편입니다. 주로 닫힌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육들이 많죠. 하지만 일반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수준에 맞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흥교육지원청과 몇몇 학교와의 협조를 통해 특수학교 아이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흥시 1%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수요자는 많지만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은 관계로 이 프로그램의 호응도는 상당히 높다.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모든 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경기도 권에서 조차 체육·문화 활동을 통한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프로그램이 전문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연대에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타 지역 관계자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현재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나 시흥시에서 어떠한 방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우리 연대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경제적인 여유가 그나마 있는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저소득 층 부모들은 그 비용마저 부담돼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들을 안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안 대표는 최근 자발적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주말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찾는다는 것이다.

 

"청소년들 중 꽤 많은 인원이 주말을 이용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단순히 봉사점수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좋아서 봉사활동에 뛰어드는 청소년들이 꽤 많더군요."

 

연대에서는 자원봉사를 원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다 일반학생들과 장애우들과 이어주는 1:1멘토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학생들을 연대의 직원으로 채용하는 일종의 바우처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1:1멘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일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장애학생들의 부모를 제외한 채 순전히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장애아동·청소년들로 구성한 인원으로 다녀온 행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역시 작년보다 더 커진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채용하는 시스템은 시작 단계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채용했죠. 하지만, 연대의 규모를 감안해서 채용인원은 꾸준히 늘릴 생각입니다. 사회적기업으로의 걸음마를 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안 대표는 자원봉사자 채용 외에도 장애 청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도 여건에 따라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그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은 많습니다. 오히려 사회에서 그 장을 열어주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더 많은 곳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도 사회의 책임이 아닌가 합니다."

 

안 대표는 어쩌면 힘들 수도 있는 길을 직접 택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신과 주변의 조그만 노력을 통해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보람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한다.

 

배려에서 시작된 그의 생각이 시흥시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문의: 031-431-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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