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8일 열린 제308회 시흥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성훈창 시의원이 시흥시 관내 수자원들에 대한 시 집행부의 관리대책들을 물으면서 임병택 시흥시장의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20일 일괄답변 및 일문일답으로 진행된다.
[아래는 성훈창 시의원의 시정질문 전문이다]
임병택 시장님, 시흥시는 환경 도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갯골생태공원, 물왕호수, 시화호, 호조벌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군자천 5교 부근 동영상입니다. 재이용수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여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어 물순환의 건전성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을 조성하겠다는 시흥시 맑은물관리센터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의 현주소입니다. 유지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군자천은 역류하고 있고 표층에는 상당한 부유물질이 떠다닙니다.
임병택 시장님, 이 사업을 위해 쓰인 예산은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이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그동안 방치되었던 수생태계, 수변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시정백서 등 각종 보도 자료를 통해 크게 홍보되었던 사업인데 지금 이 동영상을 보신 후 시장님의 생각은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200억 예산! 절대 적지 않은 예산입니다.
임병택 시장님!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준공 후 현장 방문을 단 한 번이라도 하셨는지요? 계획된 일일 처리용량만큼 방류는 하고 있습니까? 본 의원이 확인해 보니 재이용수 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시간대별로 일부만 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승용차를 사 놓고도 기름값이 아까워 차를 주차장에 세워 두는 꼴입니다.
장현천과 장곡천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지난 3월 장현수질복원센터 수문 고장으로 인한 오수 역류 사고에 대한 방지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5월에 또다시 역류 사고가 발생하였고 오수 수백 톤이 장현천과 장곡천으로 유입되었습니다.
2021년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LH가 방류구를 부수어 벌어진 사고로 보고하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때 원인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넘어가다 보니 사고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철저한 원인 조사를 요구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고가 재발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시흥시는 그간 발생했던 수질오염사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를 하고자 ‘10분 기동반’을 운영해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 제301회 제1차 정례회에서 본 의원이 시정질문 하였던 작년 8월에 발생한 옥구천 수질오염사고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분 기동반’은 하천 순찰조, 현장 확인조, 방재 대응조로 구성하여 평상시 수질오염사고 취약 지역을 찾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사고 발생 시 상황 접수, 현장 출동, 방재 작업 등 사후 조치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서 나열한 세 가지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사후 대책에 목표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수질오염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방제 작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에 사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시흥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도시 인증을 받았는데도 수질오염사고 대비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미비합니다. 사고는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365일 실시간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질오염사고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제공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청합니다. 임병택 시장님, 타 지자체의 IoT기술을 접목한 센서형 기반의 수질오염 감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광역시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사고를 막기 위해 24시간 수질을 측정할 수 있는 이동형 수질감시시스템을 도입하였고, 불법 배출 관로를 찾아내는 지하 매설물 탐지 장비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맨홀 수질 분석을 통해 고농도 오염 구간 정보화 지도를 작성하여 폐수 배출 업체 관리 감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한다면 24시간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여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줄 수 있고 업체들 또한 맘 편히 무단 방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마트 기술의 사례를 시흥스마트허브에 적용한다면 우리 산업단지가 대개조 사업 대상지인 만큼 오염사고 제로의 친환경 산업단지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임병택 시장님,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연계하여 산업단지 오염을 중점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시흥시가 선제적으로 산업단지 내 폐수오염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더울 때는 스마트허브에 있는 하천을 가 보면 하천에서 나는 악취로 산책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은 수질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 8월에 발생한 옥구천 무단 방류 사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전히 불법 관로를 통한 무단 방류가 있으며 빨리 발견하지 못한다면 오염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할 것입니다.
스마트허브를 관통하는 군자천, 옥구천, 정왕천은 시화호로 방류되고 있어 이 세 하천의 수질오염을 막지 않는다면 시화호는 다시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갖게 될지 모릅니다.
다른 사례로 과천시는 양재천에 실시간 수질 감시 및 수질오염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센서 기반의 다항목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서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유종 탐색 시스템을 통한 기름유출사고 방지 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우리 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소하천 관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2023년 시흥시 업무 계획에 양달천-방화천 개선사업이 있지만 하천 정비 및 산책로 조성 이후 수질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입니다.
스마트 도시답게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하천을 조성하여 살기 좋은 시흥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장님의 심도 있는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