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경민] 2021년 12월 개방되기로 했던 은계호수공원은 1년 넘게 지연되었다가 2023년 2월 준공 전 극적으로 개방되었다. 상권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은계호수상인연합회는 은계호수공원 개방을 위해 시흥시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공사를 계속적으로 지연시킨 LH공사에 수천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상인들의 극심한 경제적 피해로 인해 은계호수공원 개방을 촉구하는 민원에 대해 무책임이 지속되자 “공사지연으로 임금은 받으면서 일하지 않는 근로자들이 많아 생긴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근로자의 스케쥴을 공개하고, 감사하고, 상인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법률자문을 요청”하는 민원을 국토부 감사과와 법무부에 제기하자 “공원개방을 빨리할 테니 해당 민원을 취하해 달라”는 전화가 왔다. 그리고 한 달 뒤인 2월 초 공원은 극적으로 개방되었다. 필자는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한다. 은계호수공원이 개방되고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나게 되었고 그 당시 시흥시장은 “어렵게 공원이 개방되었으니 은계호수공원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시흥시청 여러 부서는 버스킹, 플리마켓, 영화제, 초대형 해로토로 설치 등 수많은 행사들을 개최하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날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 지역 상권의 신음이 깊다.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그리고 거시경제의 침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탓에 지역 상권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단, 우리 시흥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으로 봤을 때 생활권이 독립적이지 않은 시흥의 상황은 좀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흡입력 있는 메이저 상권이 없는 시흥은 예전부터 북부권은 부천, 인천, 광명으로 중부권은 안양으로, 남부권은 안산 등으로 소비가 유출돼왔다. 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인구는 늘어났다고 하지만 건설 주체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너무 많은 상가들을 공급했고, 내·외부 소비자를 끌어모을 만한 명소는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채 제한적인 실험만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은계호수공원에서 시흥시의 캐릭터인 해로토로를 소재로 ‘시흥판 러버덕’을 만들어 흥미를 유발했고, 거북섬 등에선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기간에 이들 지역이 불붙듯 살아날 것이란 기대 보다는 분위기라도 바꿔보자는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금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시민들을 위해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절박함은 지자체나 시민
[시흥타임즈] 추국희 주무관은 지난해 7월 코로나 파견근무를 마치고 동행정복지센터로 돌아왔다. 행정복지센터 내 유일한 간호직 공무원으로, ‘만 80세 이상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 건강관리’를 기획해 추진했고, 같은 해 10월 운영을 시작한 ‘시흥돌봄SOS센터’ 내 돌봄 매니저와 건강전문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마치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것 같은 막막함이 있었어요. 그때 유념한 것이 현장이 답이라는 것, 그리고 각 동행정복지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복지 내에서 내 역할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죠” 추 주무관은 올해 1월부터 거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똑똑! 건강상담소’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돌봄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첫 사례담당자인 만 84세 독거노인가구인 조○○ 어르신과 만났다. 대상자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청력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였다. 오랜 시간 방치돼 있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크게 취약한 상태였다. 추 주무관이 방문해 건네는 한 마디에 쏟아내는 눈물에는 그간 어르신이 느꼈을 외로움이 진득하게 녹아있었다. 추 주무관은
[글: 시흥경찰서 경비과 경비작전계 허준영 경장] 최근 시흥시에 있는 여러 공장이나 건설현장 또는 공사가 완료된 건물 앞에서는 자신이 속한 단체의 ‘고용 요구’, ‘체불금 지급 촉구’를 위한 집회가 연일 진행되고 있고, 관공서나 관광지에서는 국가 정책의 반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집회가 매주 수 회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모든 국민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집회를 하기 위해 허가를 요하지 않으며, 신고만 함으로써 집회를 시작할 수 있다. 집회참가자들은 개인이나 집단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서 다 같이 구호를 제창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행진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법에서 그러하듯 충분히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문제는 확성기 등의 무분별한 사용이다. 어느 집회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승합차 위에 달린 대형 확성기로 노래를 크게 틀거나, 볼륨을 올려 발언을 하면 상당한 정도의 소음이 발생 된다. 이로 인해 집회 현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인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환경부에서 고시한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20)에 따르면 60dB(백화점내 소음)은 수면장
[시흥타임즈]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6월 26일, 우천 상황에도 민생 현장을 찾았다.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 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인 만큼 별도의 기념식이나 기자회견 없이 평소처럼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임 시장은 지난 민선8기 시흥시장 취임 당시에도 공식적인 취임 행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때도 이유는 ‘민생’이었다. 오로지 ‘민생’과 ‘미래’를 기치로 부지런히 달려온 노력의 시간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임 시장은 “이제 막 민선8기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로 도약할 시흥시의 눈부신 변화와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Q. 민선 8기 1주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 민선7기 기조 이어 민생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해 온 시간. 여전히 어려운 경제 살리기 총력 민선7기가 코로나19로 점철된 시기였다면, 민선8기는 코로나19로부터 점차 벗어나 일상회복의 기지개를 켜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 민선8기는 시민의 온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함과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개발에 힘을 쏟아야하는 매우 중
[글: 김경민] <커피학>은 인문학, 더 근본적으로 언어학이란 학문을 토대로 문화, 예술, 과학, 기술 등을 융합한 신학문이다. 커피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우주론적 시도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다. 학문이 학문으로 존립할 수 있는 이유는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가치를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있어 <커피학>이란 학문을 대학원에서 수학했다는 것, 그리고 시대의 사상가 노암 촘스키의 ‘미니멀리즘 이론’을 바탕으로 <미니멀리즘 커피연구>라는 논문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 당시 수학했던 대학원에는 커피학계 최고의 학자들이 있었고, 그분들을 통해 커피를 학문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커피시장은 <커피학>이 창시되기 전과 후로 나뉘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매주 대학원 수업에 가는 시간은 나에게만 주어진 지적여행 같았다. 대학원을 다니던 시기에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 어쩜 커피학 석사과정에 입학한 것은 학문이란 방법을 통해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그런 몸부림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극복하고 싶었고, 돌파하고 싶었고, 이해하고 싶는 강한 욕구의 표출이었던 거 같다
[글: 서성민 변호사] ‘응급실 뺑뺑이’ 소아의료환자가 발생한 위급한 상황에서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구급차를 탄 상태로 여기 저기 지역을 넘나들며 병원을 찾아다니는 상황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응급치료에관한법률(이하, ‘응급의료법’) 등 법률로서 응급환자에 대하여 국가와 지자체가 어떠한 대비를 하고,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정하여두고 있음에도 최근까지 소아응급환자에 대하여 각 응급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여 사망에 이르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소아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23. 3. 경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7살 여학생이 응급실을 찾아 다니다 구급차에서 숨진 이른바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있었고, 어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된 정욱이는 2023. 5. 경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의료 인프라를 갖춘 서울에서 9곳 이상의 병원에서 진료 및 입원거절을 당한 뒤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데, 조기에 의료조치를 하면 치료하기 어렵지도 않은 ‘크룹’이라 불리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인한 질식사였음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또한, 방송중 취재과정에서 만난 많은 부모와 아동들이 세종시 등
[글: 김경민]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부산커피쇼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브랜딩에 대한 강의였고, 주제는 “커피학의 시대, 뉴 브랜딩을 말하다” 였다. 필자는 경험주의적 관점이 아닌, <커피학>의 학문적 관점에서 본 강연을 진행했다. 학부과정으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으로 커피학을 전공했는데 근본적으로 본질(substance)의 이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현상(phenomena) 이면에 작동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갈증 같은 것이었다. 심리학을 통해 인간본성을 이해하고자 했고, 언어학을 기반으로 창시된 <커피학>이란 신학문을 통해 커피의 본질에 대해 알고자 했다. 본질이라는 것은 미시적인 영역의 현상적 이해가 아닌, 모든 것을 관통하는 보편적가치(universal value)의 이해를 말한다. 모든 학문은 하나로 통한다는 말과 결을 같이한다. 시대사조인 언어학의 미니멀리즘 이론을 바탕으로 <미니멀리즘 커피연구>라는 논문을 쓴 이유도 커피관련 실험논문은 많지만, 이론논문의 빈약함 때문이었다.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커피엑스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커피쇼’에서 강연할
[글: 김경민] 언어학에 있어 현대사조라고 할 수 있는 최소주의(미니멀리즘)는 “제한된 수단의 무한한 표현” (Infinite use of finite means)을 설명한다. 다른 말로 하면, 제한된 문자를 통한 무한한 언어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카페 공간기획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공간은 제한되어 있으나, 그 제한된 공간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커피시장을 <커피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커피는 현대인들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그로 인해 카페이용자들은 카페를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이용하게 되었고, 커피음료는 카페를 이용하는 문화관람 티켓처럼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카페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입장티켓을 가지고 커피로 교환화기도 한다. 현대사회에 커피는 문화음료가 되었고, 카페는 문화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현대커피의 흐름속에서 카페라는 공간은 문화플랫폼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간연출이 필요 해졌고 이제 ‘카페공간학’이 요구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필자에게 카페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분들이 던지는 주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떻게
[글: 시흥경찰서 배곧지구대 경사 김준모] 회복적 경찰활동은 지역사회에서 갈등·분쟁 또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고 처벌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피해자 등이 함께하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피해회복·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토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평온하게 지켜나가는 경찰활동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사건 발생 초기 당사자 간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피해회복과 재발방지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신속한 피해회복 및 가해자 선도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법원 단계까지 형사절차가 장기화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지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효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우리 주변에서의 적합한 사건의 예로 보자면, 단순처벌만으로는 피해회복·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사자간 대화로 관계회복 등이 필요한 모든 사건에 대해 회복적 경찰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학교폭력·가정폭력·층간소음·이웃간분쟁 등 공동체 내에서 갈등·범죄가 발생한 경우 회복적 경찰활동이 특히 효과적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의 법적근거는 경찰수사규칙(행정안전부령) 제82조 및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규칙 제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