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젠트리피케이션’을 꿈꿔 봅니다." 어디 가서 이런 말을 하면 돌로 얻어맞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구도심에 문화예술 등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고 이 과정에서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의미가 강한 이 단어가 사실은 지역의 구성과 성격이 완전히 바뀌는 ‘도시 재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였습니다. 1964년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는 슬럼가가 고급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을 내뱉은 이유가 있습니다. 단언적으로 말하면 우리 시흥시 어느 곳에서라도 문화가 번성해 동네가 살아나고 인파가 몰려들어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역설적으로 목격하고 싶어서 입니다. 시흥시는 최근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나섰습니다. 그런 일환중 하나로 낙후된 지역에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했습니다. 시화, 월곶, 소래산 밑 등등에 이런 공간들이 하나 둘씩 들어섰습니다. 아직은 이 공간들이 시민들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컬쳐노믹스(Culturenomics)와 같은 일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20일 제235회 시흥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 일문일답의 시간. 일문일답에 나선 홍지영 시흥시의원은 월곶동에 위치한 ‘월곶 미래의 탑’ 월곶공판장 옆에 위치한 ‘물고기 조형물’, ‘창공’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김윤식 시흥시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월곶 활성화 사업의 전반적인 부실을 지적하기 위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고, 시 집행부의 안일함을 꼬집고자 했다. 하지만, 1문 1답의 진행 상황을 보자면 과연 홍지영 의원이 처음 의도했던 대로 진행이 됐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월곶 활성화 사업 중 진행된 벤치의 부실문제 등까지는 이해할 만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미술품에 대한 해석은 조금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 해당 작품을 만든 작가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작품을 만들었을 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 작품의 경우에는 폐자원을 활용해서 만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작품에 녹이 슬어 녹물이 흐른다는 것과 조형물 중 일부분 안전문제가 거론됐다면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전휀스 등의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솔직히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를 일반인이 한다는 부
2016년 시흥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17일부로 종료됐다. 13일 현장방문서부터 시작된 5일간의 일정. 솔직히, 이번 감사를 취재하면서 불편하게 보여졌던 부분은 적지 않았다. 행정감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부 의원 간의 개인적 감정이 행정사무감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재철 의원이 단장으로 있는 시흥시민축구단의 운영에 대한 문제를 이복희 의원이 거론하자, 장재철 의원은 이복희 의원이 과거 대표로 있거나 연관돼 있던 기관을 이번 행정사무감사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여기저기서 보복성 감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 상황은 지속됐다. 과거 이복희 의원과 연관돼 있던 성인문해센터에 대한 감사를 할 때 홍원상 시의원은 지속적으로 회계, 운영 전반에 대한 허술한 점을 들어 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기관에 대해서는 '만들어져선 안됐을 단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성인문해센터와 관련된 감사가 이뤄지고 있을 때 이복희 시의원이 직접 해당 기관 운영과 관련된 해명(?)을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인문해센터, 푸드뱅크, 노인돌봄기관 등의 감사에서도 결국 당시 대표로 있던 이복희 시의원
지난 9일 열린 시흥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A의원이 갑작스런 신상발언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그는 본회의장 안 대형 모니터에 한 장의 문서를 띄우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화면은 본 의원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업인 XX를 도와주는 이사님들의 명단입니다. 자료 제출의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님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자료가 바깥으로 유출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동료 의원의 의정활동을 조사해 가지고 언론에 제보해서 기사화 시키는 언론 스파이 짓을 하는 그런 짓거리들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곤, 해당 의원의 공개사과와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도 요청합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의 대상이 되는 단체가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했고 이 자료를 언론에 공개 했다는 게 위법한 사항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서가 그렇게 영향력 있는 비밀문서인지 의구심도 듭니다. 대형 화면에 띄워 만인이 다 볼 수 있도록 공개한 문서가 그의 공약사업을 악랄하게 음해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돌이키건대 공개 못할 이유도, 화를 낼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시흥타임즈=마소현 객원기자) 얼마전 짧은 일정으로 유럽을 다녀왔다. 그 중 '독일'이란 나라에 대해 짧게 쓰고자 한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사회에서 살던 나에게 그곳은 '느림'의 도시 같았다. 기본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나라. 대학로 거리, 자동차들은 많았지만 경적을 울리는 차는 보지 못했다. 왜 인가 했더니 경적을 울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벌금이 약 50만원이니 누가 경적을 울리겠는가. 고속도로 최고 속도는 시속 100키로. CCTV가 없다. 도로에 차도 없으니 내 맘은 좀 더 빨리 쌩생 달렸으면 한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요지부동. 차 자체에 센서 기계가 작동하고 있어 버스의 운행을 기록하고 있었다. 버스가 임의로 100키로 이상 주행시 약 100만원의 벌금. 1일 11시간 이상 주행시 3번의 경고와 벌금 후 면허 취소.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버스 운행중지의 시간이 승객들의 안전을 좌우한다고 한다. 오버타임 근무가 익숙한 한국과는 거리가 너무 멀지 않는가. 여행 기간 동안 1일 주행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을 나는 감내해야 했다. 섬머 타임제가 실시되고 있는 그곳은 한국시간으로 밤9시가 되어도 해가 떠
지난주 저희 신문사는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조성된 배곧생명공원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진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newsdream.co.kr/news/article.html?no=29583 ) 제목은 ‘황량한 배곧생명공원’입니다. 수풀이 메마른 땅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 사진만 보면 정말 최악의 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이 짧은 기사의 조회 수는 생각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왜곡된 보도다.”, “객관적이지 않다” 등등 비판적 의견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하면서 배곧생명공원을 이용하는 신도시 주민들에겐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감도와 너무 다르다”, “실망이다”, “기대 이하다”, “불편하다” 취재 당시 동행한 기자와 살펴봤을 때 공원은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한 것은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공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원을 조성한 시는 “잘 만들었고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 우리는 주민들이 지적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카메라
최근 인터넷 기사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시흥타임즈 역시 아무래도 지면보다는 인터넷 기사에 대한 역할적 분담이 조금은 높은 상황이다. 가끔 편집국에서는 인터넷에 기사를 송고한 후 조회수를 보면 당황할 때가 많다. 기자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가 생각보다 조회수가 안 나올 때가 있고, 정작 별 내용 아닐 것이라는 기사가 생각 이상의 조회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회수가 좋은 기사라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기사를 써야한다는 기본 취지를 생각한다면 무시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공감되는 기사'라는 부분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인터넷 기사에 나오는 조회수를 보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시흥시민들 역시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역 사건사고에 관심이 높고, 연예·문화 기사에 호응하며, 생활 주변에 벌어진 이야기들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에 반해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질문이 던져졌다. 우리 신문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을까. 또한, 시흥시의 행정은 시민들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시흥시 문화융성이라는 기대를 낳게 했던 ‘2016 코리아문화수도’가 사실상 반쪽짜리 기획으로 전락할 우려가 일고 있다. 최근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 파견 인력이 시청 내에 위치한 사무실서 철수하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보더라도 상호 간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 못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수도추진사업단 측에서는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앞으로 시 자체적으로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을 활용해 문화수도 사업에 걸맞는 일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업을 전국 곳곳에 대대적으로 알리며 홍보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도 없으리라. 사실 ‘코리아문화수도’의 취지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사업임은 분명했다. 문화적 풍토가 척박하기만 한 시흥시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함과 동시에 기본 인프라 역시 확충시키겠다는 것은 시민 누구나 원하는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취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을 보여줄 인력은 조직위 측이나 시흥시 관계자 모두 부족했던 것 같다. ‘문화수도’와 관련된
개인이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 무허가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수백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이곳에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보호소가 자리잡은 곳은 목감천변 하천부지 국가땅입니다. 시는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으니 나가라고 합니다. 여러 번 나가라고 통보 했으니 자의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대집행, 즉 철거하겠다는 원칙도 통보했습니다. 이제 시일이 다가왔습니다. 법의 형평성과 질서유지 차원에서 눈감아 줄 수 없는 시 정부의 입장도 이해 갑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철거하기에 앞서, 또 철거하라고 수차례 통보하기에 앞서 수백 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 할 것인지 제대로 된 논의나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시흥시 관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소는 이곳이 유일 합니다. 시는 유기견이 발견되면 인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비용을 주고 보냅니다. 시가 다 처리하지 못하는 유기견은 암암리에 이곳으로 옵니다. 날마다 늘어나는 이곳의 유기견을 어떻게 처리할지 시는 현재 어떤 구체적인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유기견 보호소 운영자가 개를 볼모로 삼아 버티고 있다고 말 합니다. 이에 대해 원씨가 대답합니다. "국
시흥시 월곶동 수협공판장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시흥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흥월곶도시관광화 사업의 일환으로 십여 년간 방치돼 있던 (구)옹진수협 월곶공판장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예술작품의 설치 및 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올해 초 이 곳의 운영을 전문 예술기획자와 예술가로 구성된 아트포러스(Art for US)에 맡겼다. 현재 월곶예술공판장_Art Dock(가칭)의 명칭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관식 이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4월27일에 열린 개관식에서 Art Dock 김정희 대표는 이 곳에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월곶발 해양인문학 캠프 등을 통해 월곶포구의 문화적 재생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윤식 시흥시장 역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시흥시는 이 사업을 통해 방치된 건물에 대한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문화적 혜택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월곶동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