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언제부터인가 식당에 가면 “물은 셀프”라고 쓰여진 것이 보였다. 처음엔 뭔가 불편하고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익숙해져서 갖다 주지 않으면 가져다 먹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의식의 변화라는 것이 참 간사한 것 같기도 하다. ‘셀프(self)’ 참 좋은 단어다. 셀프 주유소, 셀프 세차장, 셀프 빨래방 등등의 영업은 니가 다 알아서 하라는데도 별 탈 없이 잘되고 있다. 오히려 내가 뭘 스스로 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가끔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 아닌 제도가 다른곳에서 나에게만 유리하게 쓰인다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될까. 판사가 스스로를 재판하면 유죄 나올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허가 담당자가 자기 재산에 대한 허가를 하면 불허가 나올 확률은 또 몇 퍼센트나 될까. 인간의 본성이 물건과 권력을 탐하고 자신에겐 관대함으로 이런 셀프의 결과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인지상정을 경계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다른 제도가 계속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시흥시청에선 5급 사무관에 인사 전반을 다루는 인사팀장이 스스로 승진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글: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최근 5년 간 고혈압 진료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알려져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 같은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의 주요 원인은 경제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부터 피로, 불면, 음주, 흡연,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해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활패턴을 돌아보고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 병력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혈관 속의 압력이 높다’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부전이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스스로 진단하기 매우 어렵고, 진단을 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진단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치료를 시작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서
Intro.청년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터뷰, [청년-링크] 청년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청년기본법」이 2020년 2월 4일 제정되었다. 국가가 ‘취업을 원하는 자’를 청년으로 규정하던 시대에서 청년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 법이다. 「청년기본법」의 제정이 우리 시흥시 청년에게 더 뜻깊게 다가온 이유는 청년 당사자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방식으로 「시흥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청년-링크]는 시흥시 청년정책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청년들의 삶의 서사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이유는 사회절벽, 벼랑 끝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와 연결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지역 안에서부터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시흥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변호사 일을 한지 10여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시흥에서 변호사를 하면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셋이나 낳았다. 본래 그의 고향은 경기도 이천이지만 아이들의 고향은 시흥시다. 이젠 누가 뭐라해도 시흥이 제2의 고향이되었다. 지난 18일, 시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 서성민(38)을 만났다. 갑자기 그의 어린시절이 궁금했다. “변호사다 보니 어릴적부터 공부를 잘했냐고 많이 묻는데 저는 그냥 놀기 좋아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고등학교때까지 미래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앞으로 혼자 뭘 하고 살아야 할지 그때 좀 깊게 생각했죠” 당시 그에겐 변호사라는 직업 보단 방송국 예능 PD가 더 끌렸다고 한다. 대학을 다니면서 알바와 공부로 이어지는 일상이 힘들었는데 유일한 낙이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TV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이었다. 예능PD를 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단다. 그래서 PD에 도전했다. 그런데 보란 듯이 떨어졌다. 생각해보면 유쾌한 성격의 그에게 예능PD도 잘 어울렸을 듯 해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PD는
Intro. 청년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터뷰, [청년-링크] 청년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청년기본법」이 2020년 2월 4일 제정되었다. 국가가 ‘취업을 원하는 자’를 청년으로 규정하던 시대에서 청년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 법이다. 「청년기본법」의 제정이 우리 시흥시 청년에게 더 뜻깊게 다가온 이유는 청년 당사자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방식으로 「시흥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청년-링크]는 시흥시 청년정책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청년들의 삶의 서사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이유는 사회절벽, 벼랑 끝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와 연결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지역 안에서부터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시
[글: 시흥경찰서 경비과 홍헌기 경장] 유례 없이 증가하는 확진자 수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정부와 지자체는 단계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 확진자 수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내용 중에는 집회 인원 제한 · 집회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집회 개최 건수는 줄고 있으며 집회로 인한 소음 신고, 교통 불편 등 112신고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집회 개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각 노조나 이익단체에서 겪는 불이익 또는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노조나 이익단체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1인 시위로 집회를 대체하고 있으며 1인 시위 개최 건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인 시위 현장에서는 집회 때 사용하던 스피커나 방송 차량을 1인 시위 때도 사용해 인근에 소음피해를 주는 등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행법상 집회는 2인 이상이 모여 구호제창 등의 형식을 띄어야만 집회라 할 수 있고 1인 시위는 집회로 구분되지 않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1인 시위 중 방송 차량을 사용해 인근을 소란하게 할 경우 경
Intro. 청년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터뷰, [청년-링크] 청년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청년기본법」이 2020년 2월 4일 제정되었다. 국가가 ‘취업을 원하는 자’를 청년으로 규정하던 시대에서 청년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 법이다. 「청년기본법」의 제정이 우리 시흥시 청년에게 더 뜻깊게 다가온 이유는 청년 당사자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방식으로 「시흥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청년-링크]는 시흥시 청년정책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청년들의 삶의 서사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이유는 사회절벽, 벼랑 끝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와 연결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지역 안에서부터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시
[시흥타임즈=박경애 문화예술전문 객원기자]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지난 7월 30일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예술감독 김원민을 만났다. 폭염으로 일상을 힘들게 하는 날씨임에도 옥구공원에 자리한 시흥시립전통예술단 연습실은 활기가 있었다. 당장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회의와 연습은 멈추지 않는다. 늘상 회의와 연습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공간이어서 인지 반바지 차림으로 소탈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이 전에 다소 무뚜뚝 하다고 느껴졌던 인상과 달리 편안해 보였다. 현재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예술감독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어떻게 전통예술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언제 풍물과 연희를 접하게 되었을까? 매화동에서 태어나 소래초등학교를 58회로 졸업했다.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하고 현재 50대인 그는 소위 말하는 586세대다. 독재정권 타도와 민주화 운동으로 사회가 크게 요동치던 시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바로 대학에 가지는 않았다. 당시 복음자리 마을 공동체 운동에서 비롯된 ‘작은자리’ (현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년활동을 하면서 풍물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그 곳은 청년운동과 지역운동의 산실이었고 그 중심에는 풍물반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4살 때 시흥시 매화동으로 이사와 이곳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어느덧 청년이 된 그는 ROTC 장교로 군을 마쳤고 2천만원을 들고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가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자란 시흥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올해 36살, 시흥시 이동노동자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그의 이름은 남현웅이다. 28일 오후 뜨겁다 못해 따가운 폭염이 내리쬐는 신천변 길을 걸어 배달라이더들이나 대리 운전기사 등을 위해 시에서 마련한 ‘시흥시 이동노동자쉼터’를 찾았다. 쾌적한 쉼터엔 안마의자와 편히 쉴 수 있는 여러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법마루라고 이름지어진 공간에선 남현웅 센터장이 어느 노동자와 상담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쉼터안에 마련된 법마루는 노동자들의 법률 및 노무 상담을 주로 하는 곳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엔 변호사가 상주하여 법률 상담을 해주고, 센터장 겸 공인노무사인 남현웅씨는 이곳을 매일 지키며 노무 관련 상담을 해주고 있다. 보통 공인노무사를 취득하면 법인에 취업하거나 개인 사무실을 여는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남 센터장은 좀 다른 길을 택했다. “노무사를 따고 첫 직장은 어느 기업의 콜센터 인사과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간이 화살과 같다더니 민선 7기가 출범한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일 3주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이뤄낸 성과와 다가올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임 시장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서울대병원과 웨이브파크, K-골든코스트를 주요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교육도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칭찬 받을 만한 진취적인 이야기들이고,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노후하고 쇠락해가는 북부권역을 비롯한 구도심에 대한 위로나 미래 발전상이 없었다는 것과 최근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한 노부부 죽음에 따른 제도 개선 계획 등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시흥 남부권역에 집중된 새로운 시설들과 그에 따른 환상은 시의 이미지 쇄신과 발전을 견인함과 동시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만 합니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에 가려진 기존 구도심의 고통은 더 심각해지고 있고 상대적인 박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도심이 들어서면서 벌어진 격차는 높이 올라간 아파트 층수만큼이나 큰 상황입니다. 신도심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시흥을 지탱하며 살아온 이들에 대한 배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