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7.0℃
  • 구름조금대구 -3.2℃
  • 구름조금울산 -2.2℃
  • 구름조금광주 -4.3℃
  • 구름조금부산 -0.9℃
  • 구름많음고창 -4.9℃
  • 구름조금제주 3.3℃
  • 맑음강화 -7.2℃
  • 맑음보은 -10.6℃
  • 맑음금산 -9.1℃
  • 구름많음강진군 -1.5℃
  • 구름조금경주시 -2.0℃
  • 구름많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기획/특집

대한항공, 국내 최초 비행 3만 시간 돌파 객실여승무원 탄생

‘32년 5개월간 하늘에서 묵묵히 걸어간 열정의 순례’

지난 해 국내 최초로 비행기록 3만시간을 돌파한 객실승무원을 배출했던 대한항공에서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비행시간 3만 시간을 돌파한 객실 여승무원이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직 국내 객실여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순열 사무장(, 55)으로, 19787월 대한항공 입사 뒤 325개월 만에 비행 3만시간 돌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비행 3만시간은 거리로 치면 약 2,650km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늘에서 근무한 시간만 36개월에 이르고, 지구를 662바퀴 돈 것과 같은 기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223일 인천공항 도착장에서 밴쿠버발 인천행 KE072편 근무를 마치고 도착해 비행 3만시간을 돌파한 이순열 사무장에 대한 비행 3만시간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전직과 현직을 포함해 우리나라 객실여승무원 중 비행시간 3만시간을 넘어선 것은 이순열 사무장이 유일하며, 남승무원을 포함해도 이순열 사무장을 포함해 단 4 명만이 비행 3만시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순열 사무장은 지난 1978년 대한항공 입사 후 32년 동안 줄곧 하늘을 근무지로 삼아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해 왔으며, 지난 2001년과 2006년 각각 비행 2만시간과 25천시간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8월 정년을 앞두고 3만 시간 비행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영어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이후 승무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승무원 됐다는 이순열 사무장은 손님을 꺼리고 피하면 가까이 있지 않아도 손님이 그 마음을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번 비행마다 최선을 다하는 천상객실승무원이다.

 

이처럼 고운 심성의 이순열 사무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은 마닐라행 비행기에서 만난 필리핀 여고생이다.

 

이 여고생은 비행 중 급체를 한 경우로,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는 바람에 이사무장이 맨 손으로 토사물을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비위가 약해 비행기 멀미로 토하는 승객들을 피하려 한 적도 많았지만 기도하는 심정으로 필리핀 여고생 사건(?)을 해결한 계기로 그런 상황에 점차 익숙해졌고,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정말 손으로 토사물을 받아내도 냄새를 전혀 못 느끼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내년 8월말 정년을 앞두고 30여 년 간 지속해 온 비행 생활이 곧 끝난다는 마음에 요즘에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승객들마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다는 이 사무장은 요즘 입사하는 후배 승무원들에 대해선 매너나 외국어 등 외적인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승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한다.

 

그런 만큼 이사무장은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다. 20년 동안 헬스를 꾸준히 하고 있고 비행이 없는 날에는 5~10km씩 조깅을 하는 등 하루 2시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비행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해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그녀는 현재 중세미술 분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등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현재 배우고 있는 종교미술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은퇴 후에는 갤러리 투어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는 희망도 함께 키우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30년이 넘는 시간을 하늘에서 보내며 청춘을 보낸 이순열 사무장은 내년에 정년 퇴직을 하면 우선 스페인 산티아고로 850km 도보 여행을 갈 생각이라고 한다. 하늘에서의 생활이 그랬듯이, 지상에서도 그녀가 걷는 걸음 하나 하나는 사람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열정의 순례가 될 것 같다. ‘천상객실승무원 이순열 사무장은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루벤시아1차 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으로 일상 속 예술 확장 [시흥타임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하고 한국작은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LH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루벤시아1차 작은도서관이 지난해 9월 개관 준비를 시작해 11월 정식 문을 열었다. 시흥시 장현지구 내 위치한 작은도서관은 개관 이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주민 만족도 ‘높아’ 지난 12월에는 ▲생화 미니 트리 만들기 ▲마카롱 비누 만들기 ▲독서 보드게임 ▲트리 석고 방향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큰 관심 속에 마무리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한겨울에 생화를 보고 만질 수 있어 싱그러운 기분과 활력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아로마 공예에 참여한 주민 역시 “아이를 키우느라 늘 바빴는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2026년 문화프로그램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1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에게 전하는 마음을 손글씨로 표현하는 캘리그라피 수업이 마련됐다. 이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