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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50년 말뚝, “KBS 소래송신소 이젠 이전 해야”


[시흥타임즈] 지난 1971년에 설치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국내 최대급 출력의 ‘KBS 소래 송신소’를 이젠 이전 해야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시흥시 신현동 단체협의회와 주민자치회 등 지역 12개 단체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신현역에서 ‘KBS소래송신소 이전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BS 소래 송신소는 AM 주파수 711 kHz, 출력 500 kW의 국내 최대급 출력으로 송출되는데 설치 당시부터 현재까지 대남·대북방송용 또는 예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가 1급 보안시설이다.

소래 송신소가 고출력으로 전파를 송출 하다보니 과거엔 시흥시 전 지역이 난시청 지역으로 케이블을 달지 않고는 TV를 시청할 수 없을 정도였고, 유선 전화기에선 대북방송이 간간이 들리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주민들 사이에선 흔한 경험담이다.

또 송신소가 위치한 곳이 시흥시의 정중앙인 포동 입구 39번 국도변 인데다가 호조벌을 통해 은행천에서 포동 입구까지 걸어오다 보면, 송신소 주변이 철조망으로 막히고 둘러싸여 보행과 미관상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2020년 6월 KBS 관계자들과 보행권 확보를 위한 시설 개방을 논의 했지만 국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 등으로 협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들어선 송신소에 방출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건강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이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안광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1선거구)은 송신소와 암의 연관성을 국내·외 연구 결과를 들어 설명하면서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도심부·학교 주변부에 위치한 송신소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었다. 

더욱이 시흥시 전 지역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송신소가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주민들의 생각도 팽배해지고 있다. 

신현동 단체협의회 신춘덕 회장은 “KBS 소래송신소는 신현역 옆에 위치하고 있어 신현동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전자파 방출, 송출안테나로 인한 도시경관 저해, 신현동의 인구유입에 필요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의 제한, 건강한 삶을 위한 레저, 휴식역할을 하게 될 은행천 통행로 단절 등으로 인하여 국도 39번 주변을 따라 확장하게 될 신현동 주변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흥시 중심지에 KBS 소래 송신소가 자리 잡고 있는 관계로 시흥시가 균형 잡힌 발전을 할 수 없고 특히 신현동은 대중교통불편, 초·중등학교의 원거리 통학, 미비한 지역생활기반 등이 원인이 되어, 2015년 1만3000명 이던 동민이 현재는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시흥시의 중심지에 위치한 KBS소래송신소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여 관할기관, 국회, KBS 및 정부 관련 부처에 강력하게 우리 시흥시 시민의 의사를 청원할 계획” 이라며 “자발적인 주민참여(동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3일 송신소 이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가운데 50년간 자리를 지킨 소래 송신소가 대북정책 등 시대적 변화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전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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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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