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동네봄'은 마을 여행을 통해 시흥의 문화와 자연·자원 명소를 안내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주부들이 마을활동가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축년 새해 김순영 대표와 김지영 여행디자이너를 만나 그녀들의 마을 여행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터뷰 영상 [시흥타임즈=박소영 기자] “저희가 꿈꾸는 우리 동네 시흥은 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온전히 잘 자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시흥에 사는 평범한 엄마들이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동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동네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찰하다보니 동네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져갔다. 떨어져있던 동네 사이사이를 잇고 가치를 담았더니 이야기가 있는 마을여행이 탄생했다. ‘동네봄’을 만든 사람들.지금은 ‘로컬’에 주목하지만, 동네봄이 만들어졌던 5년 전만해도 ‘동네를 여행한다’는 것은 낯선 것이었다. 그저 평범한 아줌마들이 생각한 동네나들이가 아닌 진짜 동네여행을 만들기 위해 그녀들은 ‘여행디자이너’가 됐다. 어떻게 하면 시흥을 알릴 수 있을까, 가치가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글쓴이: 대야동 주민 김수연] 작년에 광명시에서 시흥시로 이사 오고 가장 힘든 것은 발달장애 아들의 적응이였다. 이사 오고 6개월이 넘도록 언제 광명 집에 가냐고 묻고 낯선 집주변을 돌아다니며 적응하는 것이었다. 광명에서 17년을 한곳에서 살았던 이유도 초, 중, 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니는 거리였고, 익숙한 동네슈퍼, 세탁소, 미용실, 동네 어르신,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인사해주는 익숙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의 거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집에만 있는 것이었다. 시흥시 종합장애인복지관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거리여서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고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참여하던 운동 프로그램도 중단되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8월부터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희망일자리로 4개월간 1일 4시간 은행동 주민센터에서 주변 환경미화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단순한 일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의 아들이 첫 사회생활로 적응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었다. 지시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니 타인이 볼 때는 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어느덧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연말이 되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그랬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시정부와 시의회가 임기의 반환점을 넘기는 올해는 많은 것들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모든 것이 취소되고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삶도 팍팍한 것을 넘어 위기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는 말로 못 할 수준입니다. 올해 이런 국난속에서도 희비가 교차하는 사건들은 여지없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년간 시흥타임즈가 다뤘던 기사들 중 독자들이 많이 본 인기 기사들을 알아봤습니다. [※기사에(파란색 관련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연결됩니다] ▲1위 “시흥시 첫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덮친 시흥”지난 1월 20일은 전 국민이 잊을 수 없는 날이 됐습니다. 이날은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30대 중국인 여성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기록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국내에선 종교집단의 대규모 감염 등을 통해 전
[시흥타임즈] 외진 골목 독거노인의 단칸방에서, 어두운 밤길에서, 폭우로 침수된 지하방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이 있는 곳,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현장에 늘 서있는 그들의 이름은 ‘자원봉사자’입니다. 12월 5일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해온 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85년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제정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매년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자원봉사 주간으로 삼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정치인이나 관료, 대기업과 같은 권력자들의 힘으로만 이룩한 나라가 아닙니다. 위기의 곡절마다 본인들의 일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나선 이름 모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절대빈곤이 퇴치 되었다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선 또 다른 여러 유형의 사회적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극화된 부의 편중으로 인해 열심히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과 급속화된 노령화로 홀로 사는 외로운 노년들의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글: 문상록/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11월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며, 11월20일은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31년이 되는 날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어린이 날이다. UN 아동권리 협약에서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라면 누구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권리보장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사건 건수는 2014년 10,027건에서 2019년 30,045건으로 증가추세이다. 또한 2020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체학대와 정서학대 뿐만 아니라 보호자 없이 집에 있는 아동이 늘어나며 방임 아동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동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고 침해당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아동학대 경남 창녕에서 탈출한 9세 여아사건, 천안 9세 남아 사망사건, 인천 라면형제사건, 양천 16개월된 입양아 사망사건, 미혼모인 친모가 36주 자녀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고자 했던 사건 등은 우리 사회에 보여주는 아동학대 현 상황으로 대한민국 아동보호의 현 주소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글: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사람의 맥박은 단순히 심장의 리듬을 반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의 전체적인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지표이다. 이때 맥박이 불규칙적이거나 불규칙하지 않더라도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안정된 사람의 심장박동 수는 60회에서 100회 정도이다. 이 범위 넘어서 심박동 수가 느려지면 서맥성 부정맥, 빨라지면 빈맥성 부정맥, 심박동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나오는 것을 조기 박동이라고 한다. 보통 이러한 부정맥은 손목의 맥을 짚어 개인적으로 짐작할 수는 있으나, 정확한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서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 다른 형태의 부정맥은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물을 복용하거나 시술 등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어지럼증, 호흡곤란, 심한 경우 실신 및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부정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이 있거나 이 외에도 담배나 술, 카페인 등을 오랜 시간 가까이했을 경우 부정맥의 원인을 넘어
[글: 시화병원 비뇨의학과 문석종 과장]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를 압박해 나타나는 배뇨장애 현상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4명 중 1명꼴로 전립선비대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방치하게 된다면 점차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증상이 나빠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40대가 넘어가는 남성이라면 꼭 전립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과 노화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질수록 배뇨장애가 나타나게 되는데 ▲소변이 자주 마려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 ▲소변줄기가 약함 ▲소변이 중간에 끊김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잔뇨감이 남아있음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함 ▲자다가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말한다. 만약, 방광 안의 소변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면 요로감염(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 소변보기가 불편하다면 전립선비대증 검사
[글: 허범석/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관리팀] 지난 9월 인천에서 발생한 라면형제 사건은 수차례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참사’라는 비난과 함께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고 이후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으나 필자는 사건 이후 흘러가는 일련의 상황들이 마치 ‘데자뷰’와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9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학대 건수는 2015년 1만1천715건, 2016년 1만8천700건, 2017년 2만2천367건, 2018년 2만4천604건, 2019년 3만4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발생한 울산 동거녀 살인 사건과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결국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와 주변인들의 신고 의무를 강화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통과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특례법 시행 후에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후 이어지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지적과 그에 따른 대책 발표는 필자가 금번 발생한 라면형제 사건 이후 흘러가는 일련의 상황들이 ‘데자뷰’처럼
[시흥타임즈=박경애 문화예술전문기자] 시화공단과 문화발전소 창공을 배경으로 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오는 11월2일 유튜브 '생태문화도시시흥'을 통해 초연된다. ▲시흥예술단 대표 함희경 시흥예술단이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시화(詩花) '빛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은 2020년 시흥시 문화예술지원 공모사업 중 창작활동지원 분야에 선정되어 진행한다. 시흥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오페라 <인선왕후>, 연극<황금깃털의 비밀>, 전통연희극 <생금神과 함께>,오페라<벼꽃피다> 등 창작활동지원공모를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창작 작품을 발굴 해왔다. 뮤지컬 장르로는 처음으로 창작활동지원 공모에 선정된 시흥예술단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함희경 대표를 만났다.▲사진제공 시흥예술단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비대면 영상촬영으로 치러지는 공연을 이틀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었다. 공연을 준비함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챙기는 꼼꼼한 지휘자 이자 성악가, 또한 기획자 이며 단체의 대표인 그녀는 그녀를 대변하는 많은 수식어만큼 이나 분주해 보였다. 그러나 연습실 한켠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질문의 답변에 시종일관 차분한 답변
[시흥타임즈=문화예술전문기자 박경애] “지키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는 한 우물 안에서 깊이를 내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절제되어 있지만 풍요로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처럼 절제된 말속에서 예술과 예술가를 향한 풍부한 애정이 느껴지는 화가 김순겸을 만났다. 유난히 파란하늘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듯 청명했던 지난 9월29일 Cafe 연 갤러리에서 화가 김순겸의 18회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시흥시 문화예술발전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인 개인예술지원에 선정되어 진행하는 전시회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 별도의 오픈행사 없이 소박하게 진행되었다. 카페 2층에 마련된 전시장은 오롯이 작품과 작가를 마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오랜만에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을 하며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순겸씨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하며 편안해 보였다. 지난 2000년 교직을 떠나 전업미술가로 삶을 살겠다고 선포를 한 후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니 소속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한국미술협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2013년에는 시흥시 미술협회 회장까지 하게 되었는데 당시를 회고해 보면 협회가 다소 왜소해